산란 활동을 제외한 바다거북 관찰

①
바다거북과 인간의 접촉은 산란하는 암컷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수컷과 미성숙 개체, 그리고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 기타 바다거북 종들도 일본 연안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때때로 그물에 걸리거나 죽어서 해변에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 바다거북들을 조사함으로써 이들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엿보고, 인간 활동이 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바다거북을 발견해서 신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어부들과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②
바다거북의 혼획 관찰
혼획, 즉 의도치 않게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은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부들이 거북이를 항구에 가져온 뒤 검사가 이루어지지만, 가끔 바다 위의 배에서 검사하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거북이는 치수를 재고 표식을 붙인 다음 놓아줍니다. 전에 표식을 붙인 거북이의 경우 이력을 확인한 다음 데이터를 업데이트합니다. 죽은 거북이는 부검을 실시하고 샘플을 수집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사는 다양한 바다거북 개체의 종과 크기, 계절별 생태와 이동에 대해 보다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③
해변에 밀려 온 죽은 바다거북의 관찰
바다에서 죽은 뒤에 해변으로 밀려 온 바다거북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죽은 거북이가 발견되면, 즉시 표식이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측정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체는 심하게 부패한 상태지만, 부검 후 샘플을 채취한 다음 묻어줍니다. 수집한 데이터와 샘플은 바다거북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며, 사인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