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란?_

바다거북이란?
바다거북은 육지에서 생겨나 바다에서의 삶에 적응한 동물입니다. 1억 년 전에 처음 나타났으며,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은 해양 파충류는 바다거북이 유일합니다. 일생 동안 거의 바다에서만 살며 드넓은 대양을 헤엄쳐 다니지만, 폐로 호흡하고 산란을 하러 해변에 올라오는 등 육지에서 살았던 특성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등갑의 비밀
육지거북들은 대부분 딱딱한 갑피로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물속에서 이런 딱딱한 갑피는 물과 저항이 생겨 수영에 방해가 되고, 깊은 물속에선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갑피는 매끄럽고 상대적으로 얇은 유선형 형태이며, 등갑과 복갑 사이의 연결부도 유연합니다. 그래서 등갑의 방어력이 낮고 머리와 네 발을 갑피 속에 숨길 수도 없습니다. 대신 바다거북은 대양을 헤엄치며 마음대로 누빌 수 있게 됐습니다!

바다거북 종 및 구분법
수천만 년 전엔 80종의 바다거북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바다거북과와 장수거북과의 2과에 6속, 8종만이 남아 있습니다. 각 종마다 서식지와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고, 이런 차이는 신체 특성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특히 등갑과 머리를 덮고 있는 갑이라고 하는 비늘의 개수가 종을 구분하는 단서입니다.

지느러미발
육지거북과 바다거북의 골격 구조는 유사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육지거북은 땅 위를 걸을 때 체중을 지탱할 땅딸막하고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뼈가 길어져 다리가 물속에서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지느러미 형태가 됐습니다. 이렇게 지느러미처럼 생긴 네 발로는 땅 위에서 자기 체중을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기어다녀야 합니다. 수컷은 네 발 끝에 갈고리 모양의 발톱이 있어 짝짓기할 때 암컷의 등갑을 붙잡는 데 사용합니다.

거북이의 눈물
바다거북은 알을 낳을 때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눈물은 사실 바다거북 눈 주위에 위치한 특별한 기관에서 분비됩니다. 바다거북 같은 척추 동물이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체내에 많은 양의 염분이 축적됩니다. 대양에서 생존하려면 반드시 이 ‘염류샘’으로 과도한 염분을 배출해야 합니다.

번식 전략
동물이 번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생존 확률이 높은 덩치 큰 자손을 적게 갖거나, 생존 확률이 낮은 덩치가 작은 자손을 많이 낳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북이과에서는 코끼리거북이 대형 거북으로, 바다거북에 비해 적은 수의 알을 낳습니다. 드넓은 대양에 사는 바다거북의 경우 좁은 육지 환경에 사는 코끼리거북보다 번식할 수 있기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더 희박합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알을 낳아야 합니다.

수명
바다거북의 나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이들의 수명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죽은 개체의 경우 상완골의 단면을 관찰해 나이를 추정할 수 있긴 하지만, 나이 든 개체의 경우 상완골이 푹 꺼져서 나이테가 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몸집이 큰 거북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박물관에 있는 붉은바다거북인 하마타로는 1950년 히와사 중학교 학생들에 의해 부화되었고, 나이가 밝혀진 바다거북으로는 현재 세계 최고령입니다!